“인공지능(AI)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가전, 기술 박람회 CES2024 언베일드 행사. 행사장에서 기업을 둘러본 후 첫 느낌은 이랬습니다.
‘언베일드’ 행사는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한 맛보기 행사인데요. 언베일드를 둘러보면 그 해 CES의 주제나 흐름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앞선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의 ‘트렌드 투 워치’ 간담회에서도 AI는 주요 화두였는데요. 막상 현장 부스에서 AI를 찾아보기 힘들어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AI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AI가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인공지능이 어느새 기술 사이사이에 스며들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기술 기업들은 이미 어떤 형태로든 AI를 활용하거나 AI를 탑재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을 방지하는 베개, 심지어 고양이가 쥐의 사체를 들고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문에도 AI기술이 탑재돼 있었습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프레스 콘퍼런스가 시작된 8일. 기업들은 AI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요. AI와 함께 기업들의 프레스 콘퍼런스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바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였는데요. 업의 영역을 넘나드는 기업들의 SDV 진출 노력, 뷰스레터에서 다뤄봤습니다.
현대차,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전환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 프레스 컨퍼런스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김세진)
CES2024에서도 '한류' 바람은 뜨겁습니다. 단순히 한국 기업들이 많이 참가하고, 많은 한국인들이 CES현장을 찾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전 세계가 우리 기업들의 기술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선봉에 서 있는 기업이 바로 현대차그룹입니다.
사실 전동화 초기만 해도 현대차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수소차와 전기차(EV) 사이에서 고심하다 골든타임을 놓친 느낌이기도 했는데요. 어느새 현대차와 기아 등은 미국에서 테슬라를 제외하고 가장 잘 팔리는 EV 차종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뿐만이 아닙니다. 현대차의 비전은 이보다 컸는데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뿐 아니라 모든 것이 소프트웨어를 넘어선 ‘SDx’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와 ‘모든 것’(X·Everything)과 연결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목표를 세웠습니다. 김세진 기자가 직접 정의선 회장이 참가한 CES2024 기자회견장을 다녀왔는데요. 자세한 내용 기사에서 확인하세요.
정의선이 꼽은 2가지 청사진
LG전자 "미래 먹거리 핵심은 모빌리티"
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LG전자의 SDV 기술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LG전자 라이브스트리밍)
LG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LVCC 센트럴홀을 주름잡는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습니다. 매년 가전분야에서 새로운 혁신과 기술로 주목받아 왔는데요. 지난해와 올해가 다른 점은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입니다. LG전자가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개념과, 자신들이 왜 이 영역에서 강점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향후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LG전자가 빼놓지 않고 미래 핵심 먹거리라고 소개한 분야가 있었는데요. 콘퍼런스 맨 마지막을 장식한 전장이었습니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솔루션인 'LG 알파웨어'를 소개하고, 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바퀴 달린 생활공간'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실제 CES 행사장에는 LG전자의 전장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 프로토타입이 공개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LG전자가 모빌리티 분야 생태계에 진입하기 위해 힘을 주고 있는 분야가 또 있었는데요. 바로 전기차 충전기 분야입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에 충전기 생산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가전을 넘어 모빌리티 분야로 발 빠르게 '피봇'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LG전자의 SDV 기술은?
보쉬의 모빌리티 비전은 007 본드카?
8일(현지시간) 보쉬의 오토 발렛 파킹 시스템이 소개되고 있다. (출처 : 보쉬 라이브 스트리밍 캡처)
보쉬라는 기업에 대해서 알아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요. 전동화 바람과 맞물려 모빌리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 회사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쉬는 글로벌 전장부품업체인데요. 이날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는 오토 발렛 파킹과 충전 기술을 들고 나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스스로 주차공간을 찾고, 사람이 없이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이차전지의 주행거리 향상을 위한 반도체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주목받는 기업 보쉬의 CES 혁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보쉬의 오토발레파킹 시스템은?
[더밀크의 CES2024 기사 모아서 읽어보세요.] 엔비디아, RTX 슈퍼칩 공개 ‘아이스톡’ 협업 주목 에너지, 로봇, 자율주행…두산이 그리는 미래 파나소닉, 미래 모빌리티는 소프트웨어..."뉴런이 미래가 될 것" "중국의 회귀"… CES '언베일드'서 찾은 4대 트렌드 청력 강화 안경·총기 감지… CES 회장단이 뽑은 AI ‘톱3’
불과 몇 시간 전 더밀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리뷰쇼' 콘퍼런스를 통해 130여 명의 한국분들과 기술과 산업,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어떻게 하면 기술 변화 트렌드를 쫓고 달라지는 기술 트렌드를 현재 직장과 사업에 반영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을 수 있을까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장에 네트워킹과 기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더밀크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으면서 너무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현지시간으로 내일(9일)이면 CES2024가 본격 개막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혁신을 찾아들고 방문객들을 맞을 텐데요. 세계 최대규모의 기술 혁신 콘퍼런스 CES의 현장소식. 더밀크가 더욱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더밀크 권순우 드림
더밀크에서는 뷰스레터를 구독해 주시는 독자분들의 피드백을 하나하나 소중히 읽고 있습니다. 재미있었던 내용, 고쳐야 할 것들, 어떤 것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남겨 주세요. 여러분의 애정 어린 피드백은 더밀크 팀에게 큰 힘이 됩니다.
CES2024를 관통하는 키워드 'SDV'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순우입니다.
“인공지능(AI)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가전, 기술 박람회 CES2024 언베일드 행사. 행사장에서 기업을 둘러본 후 첫 느낌은 이랬습니다.
‘언베일드’ 행사는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한 맛보기 행사인데요. 언베일드를 둘러보면 그 해 CES의 주제나 흐름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앞선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의 ‘트렌드 투 워치’ 간담회에서도 AI는 주요 화두였는데요. 막상 현장 부스에서 AI를 찾아보기 힘들어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AI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AI가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인공지능이 어느새 기술 사이사이에 스며들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기술 기업들은 이미 어떤 형태로든 AI를 활용하거나 AI를 탑재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을 방지하는 베개, 심지어 고양이가 쥐의 사체를 들고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문에도 AI기술이 탑재돼 있었습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프레스 콘퍼런스가 시작된 8일. 기업들은 AI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요. AI와 함께 기업들의 프레스 콘퍼런스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바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였는데요. 업의 영역을 넘나드는 기업들의 SDV 진출 노력, 뷰스레터에서 다뤄봤습니다.
현대차,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전환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 프레스 컨퍼런스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김세진)
CES2024에서도 '한류' 바람은 뜨겁습니다. 단순히 한국 기업들이 많이 참가하고, 많은 한국인들이 CES현장을 찾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전 세계가 우리 기업들의 기술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선봉에 서 있는 기업이 바로 현대차그룹입니다.
사실 전동화 초기만 해도 현대차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수소차와 전기차(EV) 사이에서 고심하다 골든타임을 놓친 느낌이기도 했는데요. 어느새 현대차와 기아 등은 미국에서 테슬라를 제외하고 가장 잘 팔리는 EV 차종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뿐만이 아닙니다. 현대차의 비전은 이보다 컸는데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뿐 아니라 모든 것이 소프트웨어를 넘어선 ‘SDx’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와 ‘모든 것’(X·Everything)과 연결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목표를 세웠습니다. 김세진 기자가 직접 정의선 회장이 참가한 CES2024 기자회견장을 다녀왔는데요. 자세한 내용 기사에서 확인하세요.
LG전자 "미래 먹거리 핵심은 모빌리티"
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LG전자의 SDV 기술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LG전자 라이브스트리밍)
LG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LVCC 센트럴홀을 주름잡는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습니다. 매년 가전분야에서 새로운 혁신과 기술로 주목받아 왔는데요. 지난해와 올해가 다른 점은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입니다. LG전자가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개념과, 자신들이 왜 이 영역에서 강점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향후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LG전자가 빼놓지 않고 미래 핵심 먹거리라고 소개한 분야가 있었는데요. 콘퍼런스 맨 마지막을 장식한 전장이었습니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솔루션인 'LG 알파웨어'를 소개하고, 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바퀴 달린 생활공간'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실제 CES 행사장에는 LG전자의 전장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 프로토타입이 공개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LG전자가 모빌리티 분야 생태계에 진입하기 위해 힘을 주고 있는 분야가 또 있었는데요. 바로 전기차 충전기 분야입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에 충전기 생산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가전을 넘어 모빌리티 분야로 발 빠르게 '피봇'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쉬의 모빌리티 비전은 007 본드카?
8일(현지시간) 보쉬의 오토 발렛 파킹 시스템이 소개되고 있다. (출처 : 보쉬 라이브 스트리밍 캡처)
보쉬라는 기업에 대해서 알아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요. 전동화 바람과 맞물려 모빌리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 회사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쉬는 글로벌 전장부품업체인데요. 이날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는 오토 발렛 파킹과 충전 기술을 들고 나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스스로 주차공간을 찾고, 사람이 없이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이차전지의 주행거리 향상을 위한 반도체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주목받는 기업 보쉬의 CES 혁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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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시간 전 더밀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리뷰쇼' 콘퍼런스를 통해 130여 명의 한국분들과 기술과 산업,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어떻게 하면 기술 변화 트렌드를 쫓고 달라지는 기술 트렌드를 현재 직장과 사업에 반영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을 수 있을까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장에 네트워킹과 기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더밀크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으면서 너무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현지시간으로 내일(9일)이면 CES2024가 본격 개막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혁신을 찾아들고 방문객들을 맞을 텐데요. 세계 최대규모의 기술 혁신 콘퍼런스 CES의 현장소식. 더밀크가 더욱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더밀크 권순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