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로봇 산업에서 급성장하며 ‘로봇 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연간 로봇 설치 대수는 일본, 미국, 한국, 독일을 합친 것보다 많으며, 기존 글로벌 로봇 빅4(화낙, ABB, 야스카와, 쿠카)와 비교해도 R&D 투자와 생산 속도에서 경쟁력을 높이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레드 로보틱스 시대'가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중국 제조업은 기존 자동차·전자제품 중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결합한 자동화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스툰, 이포터, 시아순 등 중국 기업들은 유럽계 로봇 기업을 인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핵심 부품의 국내 생산 비율을 높이고 수직 통합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도 강력합니다. ‘메이드인차이나2025’ 정책과 2023년 발표된 휴머노이드 산업 진흥책이 로봇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변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존 미국, 독일, 일본 중심의 공급망 구조가 흔들리면서 중국이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 중국은 AI, 디지털 트윈, 스마트 공장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공급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 에너지 소비 증가, 사이버 보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로보틱스를 활용한 제조업 혁신을 주도하며 글로벌 경제와 공급망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조업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할 가능성이 큽니다. |
중국은 한국을 추격하지 않는다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더밀크 손재권입니다.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미국 시애틀에 있습니다. 날씨가 아직 쌀쌀하지만 시애틀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네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인 MWC25에 이어 대서양을 건너가서 8일부터 11일까지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기술과 문화 융합의 현장, SXSW2025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내주부터는 미 산호세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대회인 GTC2025에 갑니다. 그 사이 산호세와 시애틀에서는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의 내외부 인사들을 만나서 연쇄 인터뷰하면서 '인사이드 빅테크'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놀라운 게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밀크는 지난 1월 CES에서부터 3월 GTC까지 글로벌 혁신의 현장 취재를 통해 중요한 인사이트를 발굴, 새로운 글로벌 '혁신 지도'를 그리는 '혁신원정대'를 출범,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정치적 혼란과 리더십 교체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 기술의 현재는 어떤 상황이고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는가를 분석하기 위함입니다. 또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창업자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2주간 활동을 통해 느낀 것은 기술 혁신의 속도가 이미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존재로 변하고 있습니다. 생물학과 기술이 융합하면서 인간이 신체와 정신도 재설계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술과 산업의 경계뿐 아니라 인간과 기술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기존 사고방식으로는 다가올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실해졌습니다. 저는 문샷씽킹의 아버지 아스트로 텔러, 세계적인 미래학자 에이미 웹 등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그렇다면 지금 이 시대에 '혁신'이란 무엇인가?"를 묻게 됐습니다.
혁신원정대를 통해 더밀크 독자 여러분께 저의 생각과 현장 취재 내용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중국'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한국/미국을 오가면서 중국의 혁신을 직접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MWC25에서 눈으로 확인한 중국발 혁신은 대단했습니다.
중국은 한국을 추격하지 않는다
“중국 샤오미나 아너, 화웨이 스마트폰 전시관에 갔다가 삼성전자 전시관을 보니 그저 서울 강남역 휴대폰 매장에 온 것 같았다. 기술 혁신의 차이가 눈에 확 띄게 보인다.”
지난 3월 3일부터 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엠더블유시(MWC) 2025 현장에서 한 정부 관계자가 던진 한마디입니다.
전시장에서 화웨이, 샤오미, ZTE, 차이나텔레콤 등 약 300개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리드하는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과거 ‘빠른 추격자’로 분류되던 중국 기업들은 네트워크 인프라, AI 칩, 전기차, XR 디바이스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 비전을 제시했고 질적인 측면에서도 전시를 압도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우리는 ‘중국의 추격’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중국은 더 이상 추격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첨단 기술은 이미 한국을 추월했고, 글로벌 시장과 기술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기술 제재를 강점으로 바꾸었다는 점입니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의 ‘5세대 어드밴스트’(5G-A)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콰푸’(쿠아보)를 공개했고, 1만5000㎞ 떨어진 중국의 자동차를 원격으로 운전해서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한때 ‘대륙의 실수’로 불리던 샤오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샤오미15 울트라’를 1499유로(약 236만원)에 내놨습니다. 게다가 시속 350㎞에 이르는 슈퍼카급 전기차 ‘SU7 울트라’도 선보였습니다.
저는 중국의 혁신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딥시크는 어디에나 존재했다
MWC25에서 샤오미가 전시한 슈퍼카 SU7 울트라 (출처 : 더밀크)
MWC25에서는 중국 화웨이, 샤오미, 아너, ZTE, 레노보 등 약 300개 기업이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전시하지 않고도 큰 존재감을 과시한 기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중국의 거대언어모델(LLM) '딥시크(Deepseek)'였습니다.
딥시크는 MWC에 전시를 하지 않았고 심지어 패널 토론 등 발표조차 하지 않았지만 중국 기업들이 '딥시크 내장' 하드웨어를 선보이는 등 중국 기술 생태계에 깊게 파고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화웨이를 포함한 다수 중국 기업들은 MWC25에서 딥시크 LLM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약 3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이 딥시크가 내장된 탑재된 기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딥시크 LLM은 단순한 AI 서비스가 아니라, AI 서버, 온프레미스 인프라, AI 칩과 결합하여 하나의 AI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딥시크 LLM은 하나의 서비스가 아니라, AI를 인프라에 내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공공기관, 금융, 의료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에서 딥시크가 제공하는 저비용, 오픈소스 AI 모델을 빠르게 채택하면서 AI 산업의 판도를 바뀌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제 딥시크는 '국영기업급' 회사가 돼서 임직원이 해외에 나가는 것을 나라(중국)에서 막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중국의 로봇 혁명 : 레드 로봇 군단
중국은 로봇 산업에서 급성장하며 ‘로봇 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연간 로봇 설치 대수는 일본, 미국, 한국, 독일을 합친 것보다 많으며, 기존 글로벌 로봇 빅4(화낙, ABB, 야스카와, 쿠카)와 비교해도 R&D 투자와 생산 속도에서 경쟁력을 높이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레드 로보틱스 시대'가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중국 제조업은 기존 자동차·전자제품 중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결합한 자동화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스툰, 이포터, 시아순 등 중국 기업들은 유럽계 로봇 기업을 인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핵심 부품의 국내 생산 비율을 높이고 수직 통합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도 강력합니다. ‘메이드인차이나2025’ 정책과 2023년 발표된 휴머노이드 산업 진흥책이 로봇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변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존 미국, 독일, 일본 중심의 공급망 구조가 흔들리면서 중국이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 중국은 AI, 디지털 트윈, 스마트 공장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공급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 에너지 소비 증가, 사이버 보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로보틱스를 활용한 제조업 혁신을 주도하며 글로벌 경제와 공급망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조업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할 가능성이 큽니다.
[브랜디드] 에이슬립의 발견 : 한국인은 왜 잠을 못 잘까?
한국인은 전 국민이 수험생 모드?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이 발표한 ‘2025 대한민국 수면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수면 시간은 하루 5시간 59분으로, 대한수면학회가 권장하는 7~9시간보다 1시간 이상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는 면역력 저하, 우울증, 가속 노화, 생산성 저하 등 다양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에이슬립은 AI 수면 측정 기술을 통해 1년간 24만6934명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리포트를 작성했습니다. 분석 결과, 한국인은 하루 평균 7시간을 침대에 머물지만 실제로는 6시간도 채 자지 못하고 있으며, 수면 효율 역시 85%로 이상적인 수치(90%)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절별 수면 패턴의 차이도 확인되었습니다. 봄에는 REM 수면 비율이 증가하고, 여름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수면의 질이 저하되었습니다. 특히 8월에는 열대야와 장마로 인해 잠들기 어려운 시간이 길어지고, 밤중에 깨는 횟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반면, 가을과 겨울에는 수면 환경이 개선되어 깊은 수면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수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별 맞춤형 수면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에이슬립은 AI 기반 수면 측정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개선 방안을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 침대, 태블릿, AI 음성 비서 등 다양한 제품과 연계해 보다 정확한 수면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자신의 수면 데이터를 확인하고,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매년 다양한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수면 습관을 형성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25 대한민국 수면 리포트’는 에이슬립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AIR 12호: 세계 1위 AI, 왕좌의 게임
더밀크 AI인사이트리포트(AIR) 12호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가 발표한 새로운 AI 모델 그록3(Grok 3)의 의미와 그에 따른 파장을 AIR 커버스토리로 다뤘습니다.
중국 AI, 오픈 가중치 모델에 대한 ‘AI 4대 석학’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의 시각을 담은 AI 인사이트 시리즈, AI 에이전트 기능 ‘딥 리서치’의 등장과 이에 따른 영향을 조명한 AI 비즈니스 혁명 시리즈, 현업 종사자들의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는 AI 오피니언도 준비했습니다. 모두 더밀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AI 분야 데일리 이슈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데일리 AI 센싱으로 한 달 동안 발표된 AI 업계 이슈를 빠짐없이 챙길 수 있으며 생성 AI 분야 전문 용어, 개념을 알기 쉽게 풀이한 이달의 키워드, 이달의 데이터를 통해 꼭 알아야 할 필수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AIR로 앞서가세요!
🔬 혁신원정대는 GTC2025로 갑니다
크로스보더 리서치 미디어 더밀크의 새로운 브랜드 혁신원정대(Innovation Expedition)가 출항했습니다! 혁신원정대는 테크 컨퍼런스 혁신의 현장을 직접 취재하는 '취재/리서치/영상 촬영' 활동 브랜드입니다.
CES를 시작으로 2025년 3월 MWC(바르셀로나), SXSW(오스틴), GTC(산호세)까지 취재 대장정이 이어집니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MWC 2025,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를 마치고 내주 GTC로 갑니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탐험가들이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고 과학자, 혁신가와 발명가들이 산업혁명을 만든 것처럼 더밀크는 2025년 이후 세계를 정의하는 미래 기술의 최전선을 탐험, 독자분들께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