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버블? 이젠 테크플레이션

2022-09-06
  • 저렴한 테크 서비스 시대 '끝'
  • 디즈니의 배신 : 쌍끌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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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주 미국에서 돌아온 지 꼭 1년 만에 휴가차 다시 미국에 다녀왔습니다. 호텔 예약하며 느꼈던 인플레이션의 위력을 괌 현지에서 제대로 체험했습니다. 

4인가족이 밥 한 끼 먹으려면 100달러는 기본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샌드위치나 샐러드 같은 브런치를 먹기 위해 들어간 식당에서 팁 포함 94달러를 지출했고요. 저녁 식사엔 130~150달러가 나갔습니다. 아침 12만원, 저녁 20만원수준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꺾였다(일명 피크아웃)는 분석이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상승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월급 빼곤 다 오른다는 말이 절로 실감납니다.

더밀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출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소식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물가상승 속에 숨겨진 기술혁신 흐름의 변화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괌에서 먹었던 브런치 가격은 팁 포함 10만원이 훌쩍 넘었다. 출처: 송이라 기자)

저렴한 테크 서비스 시대 '끝'

(출처: Gettyimages)

현재 쿠팡 와우 멤버십 서비스 비용은 월 4990원입니다. 종전 2900원에서 70%나 올렸지만, 소비자 저항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2019년 론칭한 와우 멤버십은 무료배송・반품을 시작으로 새벽배송, 비디오 무료 시청 등 혜택을 늘려오며 4990원으로 올려도 “싸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것이죠. 

쿠팡은 아마존과 넷플릭스를 따라했습니다. 저렴한 서비스 이용료로 빠르게 가입자를 늘렸고 동시에 시장 지배력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서비스 독점이 되고 인플레이션의 공습이 오자 테크 기업들의 전략도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 삼아 빠르게 성장한 테크기업들이 속속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제 연18만원에 달하는 가입비를 내야 하고요. 넷플릭스의 월 구독료도 2만원을 넘어섰습니다.쿠팡도 어느 시점이 되면 멤버십을 크게 올리겠죠.

기업들은 가격인상을 살인적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운영 비용 탓으로 돌리고 있는데요. 압도적 시장 점유율로 인해 가격인상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분명한 건 테크 기업들이 '혁신'을 통해 저렴한 서비스를 공급하며 급성장하고 그 열매를 소비자와 나눴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젠 테크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이끄는 이른바 '테크플레이션(Techflation)'에 진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젠, 테크플레이션의 시대

디즈니의 배신 : 쌍끌이 인상

(출처 : Gettyimages)

가격인상의 선봉장를 자처한 기업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되어준다는 월트 디즈니입니다. 저도 플로리다 디즈니월드에 다녀온적 있는데요. 4곳의 테마파크를 모두 입장할 수 있는 매직패스가 수백달러였는데 이제는 더 비싸졌습니다.

캘러포니아 디즈니랜드는 연간 이용권 가격을 최대 14% 인상한다고 밝혔고요.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구독료도 종전 7.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인상했습니다. 디즈니 측은 “소비자 수요가 계속되면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가격인상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단순한 패스 가격 인상 뿐 아니라 무료로 운영했던 각종 서비스도 유료화하면서 소비자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디즈니랜드 "올려" 어린이 '울려' 

소비자는 슬프지만, 디즈니는 가격결정력을 바탕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는 중입니다. 팬데믹 당시 테마파크 사업이 중단되며 고통스럽던 시절이 언젠가 싶을 정도입니다. 넷플릭스를 드디어 추월하고 1위 굳히기에 나선 디즈니의 자세한 소식은 더밀크닷컴에서 확인해주세요.

이젠 디즈니가 1위

아마존과 넷플릭스,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들은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를 급속도로 끌어모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기술 혁신의 힘이었습니다.

해외에 전화 한 번 하려면 비싼 국제전화카드를 구입해 1초를 아끼며 통화해야만 했던 비용을 카카오톡과 페이스타임이 단숨에 공짜로 만들어준 걸 떠올려보세요. 그 덕에 세계는 더 가깝게 연결됐고 더밀크 같은 전세계에 있는 기자들이 가상 뉴스룸을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도 탄생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팬데믹으로 불거진 공급망 부족과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무차별적 현금살포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유발했고 전 세계는 지금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돈값이 제로에 가까웠던 시기에 기업들은 부담없이 돈을 빌려 사업을 확장했고 그 혜택의 일부는 소비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우리가 싼값에 누렸던 테크 서비스는 따지고보면 저금리가 준 선물이었던 셈입니다. 이제 더이상 저금리가 주는 선물은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요. 빅테크들은 가격결정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가격을 인상했지만, 또다른 도전과제 앞에 놓일 수 있습니다. 당장에 빅테크 규제에 진심인 리나 칸 미 공정거래(FTC) 위원장의 칼끝을 주시하겠지요. 세계화는 후퇴하고 극도의 로컬화(hyperlocal)가 테크기업들의 새로운 타깃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감사합니다.
더밀크 송이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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